분홍빛 노을 아래, 함께 달리는 행복에 대하여

아파트 단지 나무 사이로 보이는 환상적인 핑크빛과 보랏빛 노을 하늘, 운동 중 멈춰 서서 바라본 평온한 저녁 풍경

어느 저녁, 개천가에서 만난 분홍빛 선물

어제저녁,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아파트 운동 친구들과 모여 집 앞 개천으로 러닝을 나갔습니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몸은 조금 무거웠지만, 기분 좋은 저녁 공기를 마시며 한 걸음씩 내딛고 있었죠. 그러다 문득 고개를 들었을 때, 우리 모두는 약속이라도 한 듯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건 말로 다 표현 못 할 만큼 아름다운 분홍빛 노을이었습니다. 어둠이 내리기 직전, 하늘이 가장 화려하게 타오르는 그 찰나의 순간이 우리 앞에 나타난 거예요.

좋은 것을 보면 떠오르는 얼굴들

그 예쁜 색감에 반해 너 나 할 것 없이 휴대폰을 꺼내 들었습니다. 찰칵거리는 셔터 소리와 함께 친구들의 손가락도 바빠졌죠. “어머, 이건 찍어서 보내야 해!”라며 다들 각자의 소중한 지인과 가족들에게 사진을 전송하기 시작했습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예쁜 풍경을 보았을 때,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 가장 먼저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고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서로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순수한 증거가 아닐까요?

멀리 떨어져 있는 아들에게, 혹은 퇴근 중일 남편에게 보낸 사진 한 장. 그 안에는 “나 지금 너무 행복해, 너도 이 예쁜 걸 같이 봤으면 좋겠어”라는 따뜻한 진심이 담겨 있었을 겁니다.

일상의 작은 습관이 주는 힘

혼자였다면 숨 가쁘게 앞만 보고 달렸을 길을,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하니 이런 멋진 풍경도 놓치지 않고 눈에 담게 됩니다. 거창한 여행지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매일 걷는 이 길 위에서 만나는 소소한 기쁨들이 우리 중년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주는 것 같아요.

건강을 위해 시작한 러닝이지만, 이제는 풍경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는 치유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 여러분의 하늘은 어떤 색이었나요? 혹시 예쁜 것을 발견했다면, 주저 말고 소중한 사람에게 사진 한 장 보내보세요. 그 작은 공유가 상대방의 하루를 환하게 밝혀줄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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